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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이야기

멍하다.

쿄우 2022. 8. 5. 16:59

오후 4시를 남겨 둔 20분 전 

땡볕을 감안해 양산과 휴대폰을 들고 사무실을 나선다. 

하루종일 앉아만 있지 말고 산책을 하러 나가는 길이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문을 올려다 보니 안경을 쓰고 있었네.

에이 귀찮다. 그냥 가자

 

평소대로 걸었다.

 

 

큰 나뭇가지가 보인다.

잡아 들고 스윙연습을 해본다. 

나도 참~ 

나뭇가지로 무슨 스윙 연습을 한다고 ~  😁

 

산책길을 4회 왕복하고

간간히 스윙 연습도 하고는 

양산을 쓰며 사무실로 발걸음을 돌리고 엘레베이터 앞에 선다. 

어랏~ 안경 어디갔지? 

다시 양산을 쓰고 마지막 돌아왔던 길을 다시 걸어본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는 길이고, 그래봤자 차량 몇대뿐인데 

내가 지나올 때 지나간 사람도 없었고

눈 부릎뜨고 땅만 쳐다봤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분명 스윙하던 막대기를 내려놓을 때만해도 가슴에 차고 있었다. 

그런데 

없다

스윙 연습은 왜 한것이며?

안경은 왜 쓰고 나온것이며?

애초에 산책을 왜 한것이며?

 

속상하다.

노안도 억울한대

이렇게 안경을 잃어버리는 상황도 어이없고 

나가지 않아도 되는 지출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

 

이 글도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작성하고 있다. 

웹서핑을 못할 정도로 노안이 심하니........

나 원참~

이번 주말 안경을 맞추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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