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헌혈
내리는 비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깼다.
일요일이라고 늦게 까지 자고 싶어도 눈이 떠진다.
차라리 낮잠을 자는게 낫다. 😉
캘린더에 등록한 일정 알림이 울린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카카오톡 알림도 울린다.
집에서 걸으면 약 10분 정도 거리에 헌혈센터가 있다
처음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날이 좋아 걷다보니 이젠 당연한 듯 걸어간다.
헌혈센터까지 가는 첫 발걸음이 어렵지
자주 하다보니 이젠 당연한 듯 하다.
오늘은 한달전에 예약한 혈소판 성분헌혈하는 날.
혈소판 성분헌혈은?
3회까지는 전혈만 하다가 성분헌혈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했다.
여성은 임신이력이 없어야 하고
혈소판 수치가 높아야 가능하단다
무엇보다 1시간 ~ 1시간 30분에 걸쳐 장시간을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한다.
그리고 항응고제가 몸 속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입술 떨림,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도 견뎌야 한다.
전혈과는 차원이 다르네
왼쪽 팔에 피검사를 통해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고 대기
성분헌혈이 처음인 헌혈자인 만큼 간호사들도 긴장하나보다
중간에 힘들다고 그만두는 여성이 많다고들 얘기한다.
이름이 불리고 채혈기가 있는 곳에 눕는다.
🥴 조금 긴장
정해진 혈소판 갯수만큼 채혈을 하므로
혈소판이 많으면 빨리 끝날수도 있다는 말에 내심 기대를 해봤다.
잼잼 하는 동안 피가 빠져 나가고
혈소판과 혈장을 분리하고
분리하고 남은 성분은 항응고제와 함께 몸속에 들어온다.
이렇게 1회
간호사가 묻는다.
"항응고제가 몸 속에 들어가고 있는데, 괜찮으세요?"
"메스껍고, 입술이 떨려요" 🥶
라고 얘기하니
오렌지 주스를 건네준다.
어느 덧 5회 째 나가고 들어올 때
간호사가
"지금 들어가는 항응고제가 마지막이에요"
Oh~ Yes 🤗
채혈만 약 45~50분정도 소요
(헌혈 체질인가? 😋)
간호사분이 다른 사람보다 굉장히
빨리 끝났다고 (앞서 하신분은 7회 하셨다고) 하시면서
다음에도 하실 수 있냐고 묻는다.
"글쎄요 😅"
생각이 많아진다.
누워있는건 어렵지 않은데
응고제가 들어갈때에 메스꺼움은 나간 횟수만큼 생기니
적응이 안되었다.
빗소리가 제법 크다
태풍이 올라왔다고 하더니 많이 내린다.
약 10분 가량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랜만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
쿠팡이츠에게 🍔🍟버거킹 주문을 넣었다.